‘최흥식호’ 금감원 "소비자보호 중점"…금감원 분리 속도붙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앵커멘트]
오늘 취임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원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의 소비자보호원 분리에 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흥식 금감원장이 취임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싱크] 최흥식 / 금감원장
"금융감독원이 앞장서서 중재와 보정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최 원장은 인허가와 건전성 감독, 검사, 제재에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로 이어지는 금융감독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최 원장의 뜻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원장 직속 자문기관으로 신설할 계획입니다.

최원장은 금융 감독 제도의 적정성도 따져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부터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사전 작업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싱크] 최흥식 / 금감원장
"기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위원의 절반을 시민단체 중심의 학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할 것입니다."

최 원장은 공시 범위, 통계, 제재 정보의 공개를 확대하고 회계감리시스템도 손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매 사안마다 이해 관계가 첨예해서 진통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금감원 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금감원장이 하나금융과 같은 특정 금융회사에 포획될 위험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계부채 종합 관리 대책"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첫 국정감사의 관문도 통과해야 합니다.

최초의 민간 출신으로 금감원의 새로운 3년을 책임져야 하는 최 원장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