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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신제품 쏟아내는 제조사…구형 제품은 팔고나면 그만?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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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자세한 이야기 박지은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냉장고나 에어컨, TV 모두 살때 적은 돈이 드는게 아닌데요. 부품이 없는 경우에는 결국 어떻게 보상되나요?

기자1) 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부품이 없을 경우 보상을 받을 때 적용되는 기준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품질보증기간 이내인데요. 품질보증기간도 에어컨의 경우는 2년, 나머지 가전제품은 일반적으로 1년입니다.

이 기간에 과실이 없이 고장이 난 경우에는 제품을 교환해 주거나 구입가를 환급해 줘야합니다.

품질보증기간이 지난 후에는 사용연수에 따라 다릅니다. 감가상각을 적용해서 일정금액을 보상해주는 건데요.

예를 들어 에어컨을 160만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구입후 4년이 지나서 고장이 나면 부품 보유기간이 8년점을 감안해서 80만원을 배상합니다.

따라서 사용기간에 부품 보유 기간이 가까워질 수록 그 금액은 당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질문2) 제조사 측에서는 부품이 없는 경우 일정 부분 보상을 해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데요.

기자2)네. 사실 이부분 가장 논란이 되는 쟁점입니다.

권고 사항을 지키지 못하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 제품을 사야하니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10년 정도는 쓸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5년도 쓰고 금액을 더 내 새제품으로 바꿔야하니까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또 앞서 기사에서 소개된 사례의 경우에는 유상수리를 받았을 때 발생하는 부품 값을 빼고 돈을 돌려줬는데요.

부품 가격은 제품을 팔때 원가를 다 받아놓고, 보상가격은 시장 판매가를 기준으로 해주니까 소비자 손에 돌아오는 돈은 얼마 안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질문3)부품 보유 기간을 권고하는게 아니라 아예 강제할 수 없나요?

기자3)네. 일단 관련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정위원회에서는 현실적으로 강제하기는 힘들다고 말합니다.

예전보다 제조사가 내놓는 신제품 주기가 많이 빨라지면 제품군이 너무 많아 제조사들이 현실적으로 보유하는데, 시간이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에선데요.

보상가격에 패널티를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과거에 제기된 바 있었지만 이 역시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있으나 마나한 제도 때문에 소비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건데요.

때문에 소비자들 역시 오래 써야하는 가전 제품을 구매할 때 너무 싼 제품은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종이 가까워지면 제품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데, 이를 잘 따져보고 사야하구요. 제품이 한번 고장나면 시간이나 돈도 적지 않게 든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4)제조사들의 판매행태도 분명 바뀌어야할 부분인 것 같은데요.

기자4)네, 일단 제조사에서는 지킬 수 있는 부품 보유 기간을 현실적으로 정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린다거나,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때 기준에 대해 정확히 공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단종됐고, 어떤 부품이 없는지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니 고객 입장에서는 고장이 나면 황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또 일부 제조사들은 핵심부품의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해준다는 식의 마케팅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일을 겪은 소비자들은 이런 것도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라고 지적합니다.

핵심부품이 아니라 다른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하는 경우엔 아예 새제품을 사야하는 상황인데, 핵심부품 보증을 1년을 하던 10년을 하던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제조사들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같은 유형의 냉장고라도 조금씩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 해서 제품 가격을 높이는데요.
단종되서 제품을 새로 사야하는 고객들은 결국 또 예전보다 비싸진 제품을 사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제품가격에는 AS 비용까지 모두 포함됐다고 일반 소비자들은 생각합니다. AS가 제대로 안된다면 브랜드를 믿고 고가의 제품을 사진 않겠죠.

기본적으로 정해진 부품 보유 기간이라는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신제품만 계속 내놓고, 사후 관리는 안일하게하는 판매행태는 꼭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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