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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커피시장..."설탕 줄이고 상품 구색 늘려라"

윤석진 기자

카누 전속 모델인 배우 공유가 2월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맥심 카누 라떼' 출시 기념 무료 시음회, 샘플링 프로모션 현장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커피 업체들이 인스턴트 커피에 우유를 첨가한 라떼 상품이나 설탕을 줄인 '건강 커피믹스', 프리미엄 컵커피 등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다. 각종 커피 제품으로 무장한 '커피전문점'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커피 생산 업체들은 '커피전문점 수준의 상품을 저렴한 값에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커피믹스(조제커피)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원두커피와 라떼, 컵커피 등 다양한 커피 상품이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자료를 보면 커피믹스의 점유율은 지난 2014년 1위(45.9%)였으나, 설탕이나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화되면서 지난해 2위(37.9%)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커피 판매시장은 지난해 6조4041억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9.3%씩 늘어나고 있고, 커피전문점 시장은 무려 53% 확대됐다.

이에 국내 커피 1위 업체인 동서식품은 지난 1월 '카누라떼'와 5월 '모카골드 라이트', 7월 말 '맥심 티오피 컵커피'를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카누라떼는 마일드 로스트 커피와 라떼 크리머를 활용해 커피 전문점에서 먹던 라떼 맛을 구현했다.

경쟁사에 비해 라떼 제품 출시가 많이 늦어졌다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발매 후 지난 8월까지 누적판매량 4500만봉을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매출로 따지면 150억원에 이른다.

'설탕을 줄인 커피믹스'인 모카골드 라이트는 지금까지 스틱 기준으로 5000만봉이 팔렸으며, 매출은 60억원 수준이다. 동서는 연말까지 모카골드 라이트 매출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 커피전문점이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듯, 우리도 상품 구색을 늘린 것"이라며 "예전에는 모카골드 하나로 독주했는데, 이제 그런 제품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제품이 시장을 조금씩 나눠 먹는 형태로 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광고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1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떼 컨셉의 '루카스나인라떼'를 출시했다. 루카스나인라떼는 출시후 지난 8월까지 6000만봉이 팔렸다.

지난 8월에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당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25% 줄이는 리뉴얼도 단행했다. 소비자가 당 걱정 없이 안심하고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매일유업은 일찌감치 컵커피 시장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출시한 '바리스타룰스'는 작년 기준으로 컵커피 시장의 31.5%를 점유하고 있고, '카페라떼'는 13.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라떼 출시 20주년을 맞아 설탕 함량을 줄이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컵커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2014년 3237억원이던 컵커피 시장은 지난해 4308억원으로 33% 가량 커졌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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