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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 보완 요청…금호측 오늘 채권단에 추가 설명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을 반려한 가운데 금호 그룹은 오늘 채권단에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추가 설명할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지난 12일 KDB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7,3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이번 자구안에는 △중국 공장 3,500억∼4,000억 원에 매각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1,300억 원어치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4.4%) 매각 △기존 차입금 상환 유예 요청 등을이 담겼다.

하지만 채권단은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반려한 상태다. 실제로 이번 자구안은 금호 측이 지난 7월 산업은행에 제출했던 것과 비교해 진전된 내용이 거의 없다.

특히 이번에 채권단이 문제 삼은 것은 중국 사업 매각 방안과 유상증자 부분이다.

금호 측이 3,500~4,000억원에 금호타이어 중국공장을 매각 하겠다고 자구안을 내놨지만, 이미 중국 공장 차입금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해 공장 매각 만으로 현지 차입금을 갚기에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중국 공장의 경우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어 매각에 나선다고 해도 팔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호측이 제시한 자구안에는 중국 사업자에게 매각하겠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채권단은 금호 측에 중국 공장 매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했다.

가장 시급한 유동성 해결 방안은 채권단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금호타이어는 당장 9월말 만기가 되는 1조 3천억원의 국내 여신, 연말에 돌아오는 2천억원의 중국 현지 차입금 등 급한 유동성을 마련해야 한다.

채권단이 차입금 상환 유예를 해주지 않는 한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없다.

그나마 중국사업(4,000억원)을 매각하고 대우건설 보유 지분(1,300억원) 4.4%를 팔면 5,3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어 그 자금으로 차입금을 일부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금호 측은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당장의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산도 내놨다.

금호타이어 채권이 모두 만기 연장되면 회사 운영자금과 일부 해외금융 회사 채권 상환금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증자로 해결하겠다는 것.

하지만 유상증자의 경우 외부에서 사모펀드(PEF)를 유치하는 방안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출자 방식과 규모 등의 내용이 없다. 유상증자에 어떤 계열사가 참여하는지도 빠져있어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유상증자 2천억원을 채권단이 승인할 경우, 박 회장 측의 지분이 20%에 달해 채권단(우리은행 11%, 산업은행 10%)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의 대주주는 사실상 금호측이 되며 채권단 보유 지분 재매각은 어려워진다.

채권단은 세부적인 PEF출자 계획 등을 제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측은 오늘 산업은행을 방문해 채권단에 자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 등 추가 설명을 할 계획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오늘 그룹 경영진이 채권단을 방문해 자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 설명할 것"이라며 채권단과 협의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자구안을 일단 반려한 채권단은 금호 측의 수정안을 다시 받은 뒤 다음 주까지 주주협의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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