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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6개월 만에…中 롯데마트 결국 매각 결정

유지승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 6개월만에 결국 중국 롯데마트가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14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해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매장을 파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논의가 이제 시작된 상태라 아직 주관사 외에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일부 또는 전 매장을 파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롯데마트의 일부 매장에 대해 소방안전법 위반으로 1개월간 영업정지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정지 처분 점포를 계속 늘려왔다.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무기한 영업정지 처분이 이뤄진 것이다.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직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으로서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었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보복 강도를 더 높였다.

롯데마트는 현재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에 달하는 현지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나머지 매장들도 사실상 휴점 상태다.

그럼에도 현지 노동법상 직원들에게 정상 임금의 70% 가량을 계속 지급하고 있고, 매장 임차료 등 각종 비용을 부담해왔다. 올 연말까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추산된 피해액만 1조원이다.

롯데마트는 현재까지 2차례에 걸쳐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 3월 3,600억원 이어 지난달 1,000억원 등 모두 4,600억원을 투입했다.

롯데마트 측은 "어떻게든 버텨서 철수하지 않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사드 보복이 언제 끝날지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결국 논의 끝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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