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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리포트 EU서 전면 유료화"..."韓 저품질 리포트 도태될 수도"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내년부터 유럽에서 기관-증권사 간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내용의 유럽연합(EU)의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2)가 2018년 1월 3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상대하는 우리나라 증권사 리서치센터 사이에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돈을 내고 볼만한 가치'가 없는 저품질 리포트가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는 한국을 방문해 미피드2 시행으로 인한 리서치 수수료 유료화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유럽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사운용사는 IB와 중개사에 별도의 리서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예컨대 유럽 지역에서 펀딩한 미국계 자산운용사가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할 때, 리서치 자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그동안은 서로 거래가 있을 경우 리포트를 무료로 받아보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애널리스트 업계에는 "실력 있는 리서치센터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이번 설명회에 참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10개의 한국 증권사에서 리포트를 받아봤다면, 이제는 실력있는 3~5개 리서치 하우스와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다수는 외국계가 될 것이고 국내 증권사는 1~2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운용사들이 향후에는 집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리서치 기능을 늘리면서 증권사 리포트를 받아보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애널리스트 리포트 유료화가 유럽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어서 긴장감이 더욱 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지역을 막론하고 자금이 모여 글로벌 펀드가 만들어지는데, 한 펀드 내에서 유럽에서 모아진 자금만큼만 리서치 수수료를 따로 책정할 수는 없다"며,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미피드2와 동일하게 리서치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통일된 정책을 쓰려는 추세"라고 전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리서치 비용 가격표를 이미 유럽계 기관에 전달하는 등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지만, 국내 증권사는 준비가 미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에서는 10월이나 11월이 돼야 가격 책정이 명확하게 나올 것 같다"며 "아직 중소형 증권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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