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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비트코인은 꺼질 거품?…가상화폐 전격 해부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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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비트코인으로 잘 알려진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잇달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법정화폐로 인정하느냐, 아니면 규제를 강화하느냐를 놓고 세계 각국도 갈팡질팡 하는 모습인데요. 커지고 있는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 1 > 비트코인, 익히 들었는데요. 가상화폐 누가 만들고 어떻게 쓰이는 겁니까?

기자 1 > 가상화폐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현재까지 1100여 종이 넘고, 각기 성질이 다릅니다.

가장 대중화된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발행기관이 어디냐?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소위 '채굴'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선데요.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생산량이 유한합니다.

2008년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는 130년에 걸쳐 2100만 코인을 생성해내도록 프로그래밍해놨습니다.

핵심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건데요.

방식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기존 소유자의 디지털 서명이 있는 체인에다 또 하나의 서명을 더함으로써 전자화폐 소유권을 넘기는 겁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장부를 갖고 거래하기 때문에 기존에 은행이라는 중앙기관이 해주던 역할이 필요없게 된 셈인데요.

또 수시로 소프트웨어가 서로가 가진 장부가 동일한 지 동기화 작업이 일어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성준 / 블록센터연구센터장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신뢰네트워크란 본질이 있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또 다른 대안을 우리에게 준다는 말이다.기존 외국에 돈 보낼려면 신뢰 문제 때문에 반드시 은행 통했다. 그런데 이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가지고 외화송금 가능해진거다.

질문 2> 그런데 영상에서도 봤지만, 해킹 위험도 있고 가상화폐 거래가 아무래도 아직은 불안한 것 같은데요.

기자 2>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전 세계 거래량 1위인 가상화폐거래소 빗썸도 직원 컴퓨터가 해킹을 당해 3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요.

석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보이스피싱 등을 통한 코인 갈취 등 2차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개인정보 관리 과실이 어느쪽에 있느냐 인데요.

피해자 140여명은 총 4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고 빗썸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이 사고 원인이라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원 PC가 해킹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용자 가상화폐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빗썸 측은 해커가 빼돌린 개인정보로 빗썸 계정, 지갑을 해킹해 가상화폐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선 빗썸 측의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질문 3> 해킹이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는 일반 은행을 통해서도 일어나잖아요. 특히 가상화폐거래소가 위험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3> 기본적으로 법적 구제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가상화폐는 법정 통화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 제도권 안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업이 아니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돼 있는데요.

일반 금융기관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보안조치가 없어도 되는 겁니다.

또 이용자가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획득한 코인은 거래소가 통합 보관하는 전자지갑으로 이동하는데요.

거래소 모계좌가 털리면 이용자 코인이 대거 유출되는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용자로선 이로 인해 거래소가 파산해도 예금자 보호 등 법적 보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거래소 서버 다운으로 인한 금전 손실 책임도 본인 몫인데요.

보통 신종 코인이 상장되는 ICO 작업이 이뤄지면 투자자들이 몰려 거래소 서버가 빈번하게 다운되곤 합니다.

첫 상장인 만큼 가격 급등락도 심하기 마련인데, 서버 먹통으로 매도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봐도 하소연할 길이 없습니다.

시스템적 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하는 증권 거래와는 또 다른 부분이죠.

질문 4> 최근들어 정통 금융권 인사들이 가상화폐를 두고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어요. '버블이다, 사기다'라고 했죠?

기자 4>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은 사기고,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고 저격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신드롬급 돌풍을 일으킨 것에 대해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보다 더 나쁜 버블이라고 꼬집은 건데요.

엘 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의 절반 수준이 적당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는 실제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올초 100만원대에서 최근 500만원대까지 5배 가량 널뛰었고, 이더리움 같은 경우는 30배가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 세력의 도박장이 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5> 그런가하면 가상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는 낙관론자들도 있어요. 어떤 점 때문인가요?

기자 5> 기본적으로 디지털화폐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경우에도 동전없는 사회 사업을 시작했고 궁극적으로 현금없는 사회로의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실제 통화 가치보다 동전 주조 비용이 더 많이 드는데다 지폐를 보관, 유통, 파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시장인 중국은 암호화폐 굴기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달러에 밀리는 위안화지만, 가상화폐에서 만큼은 기축통화가 되고 싶어하는 겁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최근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ICO 중단 조치와 거래소 폐쇄 조치에 대해서도 일회성 이벤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한국은 이제 막 규제 논의에 들어간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량 기준 전세계 4위인데요.

이번 달에는 서울 여의도에 전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객장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코인원 대표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명훈 / 코인원 CEO
"미래 가치를 가지고 투자한다. 이런 것들이 서서히 현실화 되고 있다. 해외송금, 해외결제 등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 나온다.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

명과 암이 분명한 가상화폐 논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추후 소식도 전해주시죠.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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