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잃은 부동자금, 규제 피해 몰린다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앵커멘트]
갈 곳 잃은 여윳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지만 저금리와 단기 부동자금만 1천조원이 넘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김혜수 기잡니다.
[기사내용]
지난 13일부터 원주기업도시가 사흘간 분양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48개 필지엔 모두 14만여명이 청약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2916대 1, 최고 경쟁률은 무려 1만9441대 1을 기록했습니다.
필지당 신청 보증금은 500만원으로 14만여명이 낸 돈만 7천억원에 육박합니다.
이런 청약광풍이 분 건 당첨만 되면 정부의 규제를 피해 전매가 가능한 데다 최소 수천 만 원의 웃돈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청약경쟁률은 원주기업도시가 지난해 공급한 용지에 비해 두배 이상 뛰어 올랐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낮은 금리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가 안정적인 월세 수요를 받으려는 은퇴 수요층까지 몰린 것으로 분석이 되는데요. 저금리가 계속되는 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이유로 50억원 이하의 꼬마빌딩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 하고 묶여 있는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천조원이 넘은 상황.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정부가 잇단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동산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