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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한국 최초 PGA투어 개최…"K-푸드 세계화 교두보로"

유지승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CJ그룹이 한국 최초로 개최하는 PGA투어 정규대회를 통한 글로벌 브랜딩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CJ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필두로 전통 한식을 알리고, K-푸드에 이어 K-문화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CJ그룹은 'THE CJ CUP@NINE BRIDGES'(이하 CJ컵) 대회를 한 달 앞두고 지난 1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회 개최 의미와 전략을 밝혔다.

CJ컵은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3번째로 개최되는 PGA투어 정규대회다.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개최된다. 총 상금 규모는 미화 925만 달러(우리 돈 약 105억원)으로 메이저대회와 WGC 대회를 제외한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번 대회는 CJ 나인브릿지에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나인브릿지는 CJ가 5년여의 노력 끝에 2001년 개장한 골프장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U.S 골프매거진에서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 7회 연속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골프 클럽 반열에 오른 곳이다.

출전 선수는 모두 78명이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미국), 전 세계랭킴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아담 스콧(호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투어는 CJ그룹이 개최함에 따라 KPGA 선수 5명과 CJ 초청선수 8명 등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는 이번 대회가 한국 남자 골프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불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CJ가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 문화 전파 기회로"…한식 세계화부터

CJ는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CJ CUP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CJ제일제당의 한식세계화 브랜드 '비비고'다. 비비고는 CJ CUP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한다.

대회 기간 동안 주요 코스에서 비비고의 다양한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비비고 Tasty Road'를 개설해 만두, 떡갈비, 컵밥 등을 활용한 The CJ Cup 한정판 메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회공식 VIP 만찬인 갈라디너에서는 고급 전통 한식을 비비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도 선보인다. 비비고 시그니처 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찾아가 총 5만 달러 상당의 K-Food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중에는 美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CF를 시작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PGA투어 정규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식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라며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식 세계화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홍보로 경제 효과 2000억 달할 듯


PGA TOUR는 전세계 227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미디어 노출 등을 통한 개최지의 숙박, 음식, 쇼핑 등과 연계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세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인구 20만명의 소규모 도시 '오거스타'는 연간 지역 경제 수입의 10%가 이 대회를 통해 나온다.

PGA TOUR 사무국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 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 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J측은 이번 대회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매출은 티켓 입장료 3400만 달러(390억원)를 포함해 1억 2000만 달러(1350억원), 순이익은 무려 3500만 달러(394억원)에 이른다. 마스터스 전후로 약 25만명이 오거스타를 찾아 관광과 소비를 즐긴다.

제주도는 대회 기간 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의 아름다움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를 모델로 한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 대회 중계 시 전세계에 제주와 대한민국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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