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찍으면 영화되는 LG V30 카메라, 탄생의 비밀은 '쌩얼 공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20일 오전 LG이노텍 광주공장. LG V30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에 들어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스크, 헤어캡을 쓰고 그위에 방진복, 방진화 그리고 손장갑을 두개나 덧쓰고 나서야 첫번째 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옷을 갈아입고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약 100개의 조그만 구멍에서 바람이 뿜어 나왔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먼지까지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다.

또 하나의 문이 나오자 이번엔 접착롤을 활용해 먼지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쳤고, 손을 씻고나서야 공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화장은 일체 허용되지 않았다. 출입자는 비비크림, 파운데이션뿐만 아니라 아이브로우, 립스틱 조차도 바를 수 없다.

방문자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 이와 같은 규정을 지킨다.

때문에 LG V30 카메라 모듈의 핵심 생산 공정은 1세제곱피트의 공간에 초미세먼지의 0.0005mm 크기 먼지가 10개 이하로 유지된다.

먼지 하나만 들어가도 소비자가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하는 만큼 공장의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공장에 들어서자 카메라 모듈 공정의 핵심인 액티브 얼라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액티브 얼라인이란 이미지 센서 위에 렌즈를 얹는 공정으로 총 6개의 렌즈 초점이 정확하게 이미지 센서에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약 1.5m 길이의 공정 기기안에는 총 4대의 로봇 팔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로봇 팔은 렌즈를 가로, 세로, 위, 아래 등 입체 좌표에 따라 움직여 최적의 초점을 찾아내는 정밀 작업을 했다.

LG V30에는 F1.6, 글라스 렌즈 등의 다양한 기술들이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됐기 때문에 기술적 완성도를 높은 정밀도가 필수다. 심도, 초점, 해상도 등 화질 요소들은 미세한 변화에도 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핵심 공정을 끝낸 카메라 모듈은 성능시험으로 옮겨진다. 성능시험은 전체 공정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 품질에서만큼은 타협할 수없다는 LG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성능 시험에는 손떨림 보정 기능, 오토 포커스,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등이 포함된다. 최첨단 기술들이 LG V30에 복합적으로 탑재되면서 성능시험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LG이노텍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중 광학식 손떨림 보정 시험은 헤르츠별로 나눠 진행됐다.

헤르츠란 1초에 몇번 흔들리는지를 나타내는 진동의 단위로 1초에 최대 10번까지 빠르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또렷한 사진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

카메라 모듈을 광학식 손떨림 보정 성능을 테스트 하는 기기에 넣자 여러차례 진동이 반복됐다. 오른쪽 테스트 화면에서는 흔들림에도 또렷한 사각형이 보였고, 이윽코 화면에서 'PASS'라는 문구가 떴다.

맞은 건물에서는 LG V30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에 대한 내구성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구성 시험실에 들어서자 여러 기기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내구성 시험은 총 15개의 테스트로 구성되며 개발 단계부터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간다. 온도, 먼지 등 환경 조건의 변화에 따른 시험은 물론 낙하, 전기충격 등의 강도 테스트도 진행된다.

LG이노텍 측은 주기적 성능검사는 물론 수시 검사를 통해 생산되는 부품의 품질이 균일한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생산담당 박창곤 상무는 "카메라 모듈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더욱 정밀한 공정과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6년 연속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총 집약한 LG V30로 누구나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할 것"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