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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 윈스, 재도약 시기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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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윈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사내용]

[윈스 3대 키워드]
1. 현관 밖 대문
2. 블랙리스트
3. 재도약

앵커1) 윈스는 꽤 오래된 보안기업이긴 한데,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히 소개해주신다면요?

기자) 윈스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입니다. 네트워크 침입방지 시스템(IPS)과 디도스(DDoS) 차단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고요.

나우콤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실 겁니다. 나우콤은 지난 2011년 1월 인적분할을 했는데, 그때 인터넷 콘텐츠 부문은 아프리카TV로, 보안 부문은 윈스테크넷으로 나뉘었죠. 이후 2014년 3월에 이름을 윈스로 짧게 줄였습니다.


앵커2) 보안기업은 그 사업 내용이 매우 전문적이어서 좀 더 쉬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키워드를 보면서 이야기 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현관 밖 대문'이군요?


기자) 윈스가 특히 강점을 가진 분야는 앞서 국내 1위라고 말씀드린 '침입 방지 시스템(IPS)'과 '디도스 차단 시스템'인데요.

고객사 서버에 공격이 이뤄지기 전에 막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즉, 해커가 집 안으로 들어가려면 현관문이나 창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들 시스템은 그 앞에서 대문과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시연 장면을 보여드릴게요. 디도스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인데요. 디도스 공격이란 여러 대의 좀비PC를 동원해 서버가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접속량을 일으켜서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법을 말하죠.

이걸 어떻게 막아내는지 시청자 여러분이 이해하시기 쉽도록 시연해봤습니다.

[싱크] 조학수 / 윈스 CTO 전무

"평상시 고객들의 트래픽이 이와 같이 초록색 TCP(정상) 트래픽 위주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4~5배 이상의 ICMP(공격) 트래픽(분홍색)들이 서비스망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런 트래픽들이 유입되면 정상 서비스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관리자는 즉시 방어로 차단을 걸게 됩니다. 차단을 걸어보겠습니다. 유입되는 트래픽들이 윗쪽에 나타나고 초록색 정상 트래픽들은 흐르게 되는데, 그 밑에 차단된 트래픽은 보시는 바와 같이 빨간색으로 나타납니다. 실제로 외부에서 트래픽이 유입돼도 정상 트래픽만 안으로 들어오고 유해 트래픽은 차단되고 정상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앵커3) 네트워크 보안 장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안 솔루션도 있다면서요?

기자) 윈스는 보안관제센터와 침해사고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러 고객사를 향한 해커들의 다양한 공격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 보안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위협을 예측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윈스 보안관제센터로 같이 가보시죠.

[싱크] 손동식 / 윈스 SOC본부장 상무

"기준시간(24시간 이내)을 기점으로 약 48만건 이상의 공격자들이 탐지됐다는 현황이고요. 우측의 화면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차세대 보안관제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해커에게도 범죄적 마인드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추적하고, 범죄 성향을 유추해내는 프로파일링이 해커와 해킹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런 크리미널마인드가 적용된 프로파일링 기법을 이용해 인공지능이 각각의 요소들을 판단한 다음에 앞으로 닥쳐올 위협이나 고객 네트워크에 이뤄질 해킹 위협을 사전에 감지해서 정보를 띄워주는 시스템입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추적으로 차지하게 될 보안관제 시스템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4) 다음 키워드를 보죠. '블랙리스트' 어떤 뜻이죠?

지나간 이야기를 잠시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최근 MB정부 시절 국정원을 동원한 블랙리스트 논란이 뜨겁지 않습니까? 윈스도 나우콤 시절이던 지난 2008년 매우 아픈 시기를 겪었습니다.

당시 이명박정부 초반 광우병 쇠고기 사태로 촛불시위가 크게 일어난 적이 있었죠. 그때 나우콤의 인터넷 콘텐츠 부문이던 아프리카TV에서 촛불시위를 많이 생중계 했었는데요.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고 개인 BJ들이 개인방송을 한 것이지만 당시 이명박 정권에서 나우콤은 단단히 찍혔었습니다.

때문에 나우콤은 당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았고, 콘텐츠 사업을 맡았던 문용식 당시 대표이사가 구속되기도 했었습니다. 저작권 위반을 방조했다는 혐의였습니다. 결국 5년간 법정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문 대표는 1,000만원, 나우콤은 1,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9년 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윈스가 이명박정부에서 핍박 받았던 것과 달리 문재인정부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윈스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이기도 한 김을재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오래 전부터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5) 다시 사업이야기로 돌아오죠. 세 번째 키워드 '재도약'인데요.

기자) 지난 2016년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총 매출(2조 4,319억원)은 1년 전보다 15.3%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4차산업 등으로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보안 시장도 커질 전망입니다.

김대연 대표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대연 / 윈스 대표이사

"4차산업에 따른 빅데이터나 IoT 트랜드 때문에 인터넷 트래픽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에 집중하고 있는 윈스로서는 점차적으로 시장도 커지고, 거기에 따라서 그동안 2~3년 동안 정체됐던 성장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2년 전후로 대거 공급됐던 10기가 IPS가 국내, 일본 시장에서 재구매 시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하이엔드 제품 수요도 확장되기 때문에..."


앵커6) 김 대표가 이야기한 IPS 재구매 시기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기자) 윈스는 지난 2012년을 전후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 침입방지시스템(IPS)을 대거 공급했기 때문인데요.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는 사이클이 5~6년 주기이기 때문에 올해 연말부터 내년 즈음이 큰 수주 타이밍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11년말부터 2013년 사이 일본에서 수주한 규모가 약 300억원 가량인데요. 당시에는 관련 장비가 10기가 모델이었다면, 차세대시스템은 40기가 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윈스 재수주 규모가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윈스는 지속적으로 M&A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인데요. 차세대방화벽 사업을 위한 인수 대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 매출 649억원, 2016년 736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윈스는 올해 매출을 800억원 가량으로 목표한 바 있는데요. 금융, 공공기관 발주가 4분기에 몰리는 보안업계 특성상 연말 수주가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내년도 매출은 일본 통신사 재수주와 M&A를 통한 볼륨 확대가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서 800억원 플러스알파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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