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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시간 3시로 환원하라"...청와대 국민청원 '관심'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환원, 검토한 바 없다"
이대호 기자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에 올라온 청원글. 주식거래 마감시간을 종전 3시로 환원해달라는 내용이다. / 이미지=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청와대 홈페이지에 "주식거래 종료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겨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에 '경제민주화' 카테고리로 "거래소 코스닥 주식 거래 시간 3시로 환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만 하루가 지나지 않은 22일 아침 9시까지 1,200명가량이 참여했다. 청원 마감은 다음달 21일까지다.

청원글을 올린 이는 "주식거래 시간이 3시 3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개인(개미)들의 피해가 많다"며,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아무런 이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폭락장 때 주가 하락만 부채질한다", "다시 3시로 환원해서 종사자들의 복지와 주가 안정을 도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원에 동참한 이들은 "무의미한 30분", "시간이 늘어난다고 거래량이 늘지 않는다", "공무원의 탁상행정 이제 그만하자", "기업방문과 리서치 공부 시간 좀 빼앗지 말라" 등의 답글을 남기고 있다.

주식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업계 종사자들도 청원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청원 댓글 중에는 "출근도 빠르고 장중에 스트레스와 피로도도 타업종보다 강하다. 무엇보다 실익이 없다", "금융권 백오피스는 퇴근만 늦어졌다.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이냐", "거래소 이사장이 본인 한명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수십만명에게 피해를 준 역대급 적폐 사건"이라는 주장도 올라왔다.

한국거래소 측은 거래시간 환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은 거래시간을 늘리면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문제는 (증권업계)종사자들의 근무시간이 늘어난 이슈"라며, "어떤 정책 방향이 정해진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검토 중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거래량 증가 등 실익 측면에 대해서는 "실익 분석을 별도로 실시한 적은 없다"며, "거래시장 연장의 목적은 해외시장과 연계성을 높이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증권 거래시간 연장은 지난해 8월 1일 시행돼 만1년을 넘었다. 증권과 금 정규시장 마감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으로 30분 늦춰졌다. 파생상품시장 마감은 오후 3시 15분에서 3시 45분으로 연장됐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로 변함없다.

청와대는 국민소통 광장은 "일정 수준 이상의 추천을 받고 국정현안으로 분류된 청원에 대해 가장 책임있는 정부 및 청와대 당국자(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등)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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