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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내가 끝판왕']③롯데홈쇼핑, 업계 최장기 '최유라쇼' 운영…"우수 제품 소개 앞장"

안지혜 기자

롯데홈쇼핑 '최유라쇼' 캡처 사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매주 목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 40·50대 주부 고객을 TV앞에 붙들어 두는 홈쇼핑 스타가 있다. 직접 써보고 먹어본 제품만 소개해 고정 팬층이 두터운 최유라 쇼호스트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장기 쿡&리빙 프로그램인 '최유라쇼'를 운영, 제품력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9년 방송인 최유라를 영입해 8년 동안 '최유라쇼'를 운영중이다. 쇼호스트 이름이 직접 걸리는 코너로는 업계 최장기 운영 프로그램이다. 비결은 깐깐한 상품 선정과 진정성 있는 소개 그리고 재치있는 입담.

최씨는 시장 조사부터 상품기획, 마케팅, 방송 연출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유라씨는 한 달 이상 직접 써보고 먹어보고 주변에서 조언도 구한 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상품만 방송에 나선다"면서 "상품을 선정하는 데 시간과 공을 더 많이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품 검증을 위해 생산지 방문도 마다하지 않는다. 해외 브랜드 상품의 경우 독일과 헝가리, 이탈리아 등 현지 공장을 방문해 제조 공정을 살피고, 빠른 상품 선점을 위해 매년 해외 박람회에도 참여한다. 유명 생활주방용품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신제품이 국내보다 해외 박람회장에서 먼저 소개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자 박람회인 독일 '암비안떼 박람회'에 2년 연속 참가, 박람회 부스에서 쿠킹쇼를 열기도 했다.

노력은 곧 실적으로 이어졌다. 최유라쇼는 롯데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2009년 9월 첫 방송 이후 이달 21일까지 1,000여개가 넘는 상품을 소개했다. 누적 주문수는 620만건, 누적 주문금액은 9,400억원이다. 특히 롯데홈쇼핑 자체 집계결과 같은 제품이어도 일반 홈쇼핑 방송보다 최유라쇼의 평균 매출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전 브랜드 '다이슨'과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 스웨덴 행주 브랜드 '스칸맘' 등은 최유라쇼에서 소개해 '대박'난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판매자들 사이에서 최씨를 쇼호스트로 연결해 달라는 주문이 잇따르는 이유다.



최유라쇼는 지역 우수 농산물·중기 제품 판로 확대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씨는 2014년 부터 국내 우수 농산물을 발굴해 소개하는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자와 함께 가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쇼호스트가 직접 원산지를 찾아가 재배 농민을 만나고 수확, 제조 과정을 지켜보며 우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한다. 강원도 '동트는 농가'의 청국장 세트는 론칭 방송에서만 1시간 동안 1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회사 측은 앞으로 '제2의 최유라'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5년 부터 성별과 나이를 보지 않는 '무스펙 채용'과 3개월의 인턴 기간동안 매주 한 번씩 상품 PT를 진행해 성과를 평가하는 '서바이벌'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좋은 쇼호스트 한 명은 단순히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 이상의 의미"라면서 "고객-생산자간 훌륭한 접점이 되는 건 물론 퀄리티 있는 제품의 발굴과 판매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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