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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은 인터넷은행, 중신용자 '찬밥' 신세

김이슬 기자

<카카오뱅크 출범식. 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신용자 대출비중이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초반 중저신용 등급이을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란 계획과는 다른 행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고신용자 대출 편중이 심화되면서 전체 10단계의 신용등급 가운데 중간 부분(4~6등급)을 차지하고 있는 중신용자들의 저금리 은행권 신용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를 보면 2분기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6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을 웃도는 고신용자 대출(55.3%)에 못미치지만 중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신용자들의 신용대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금융권 고신용자 신용대출이 50조3,000억원(연평균 11.2% 증가) 늘었지만.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5조9,000억원(연평균 1.9% 증가) 증가했다. 고신용자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중신용자 대출을 꺼리는 이유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할 우려가 있고, 연체 위험 등 리스크 관리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은행권의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11조 7,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모델을 새로 개발해 시중은행 진입이 어려운 중신용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던 인터넷은행들도 고개를 돌렸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대출 가운데 고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7.5%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까지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사이 중신용자들은 이자 부담이 큰 2금융권으로 밀려나고 있다. 같은 기간 2금융권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17조6,000억원 늘어났다. 은행권의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6월말 기준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의 중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63.7%, 60.2%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중신용자들은 더 높은 이자를 내고 대출을 받고 있다. 6월 기준 중신용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은행(5.8%)에 비해 2금융권이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이상 높다. 업권별 평균금리는 보험사 10.5%, 신용카드사 14.9%, 저축은행 21.4%, 대부업체 27.6%로 각각 나타났다. 한은은 중신용자 신용대출의 13.5%는 금리 20% 이상 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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