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다한(?) 8.2대책…가격 상승세는 글쎄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앵커멘트]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장 강력한 규제로 꼽혔던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르고 있는 건데요.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끝난 건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김혜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전용면적 103제곱미터 기준으로 14억원까지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은 한달새 2억원 가량 뛰었습니다.

50층 재건축안 통과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건데, 이 영향으로 주변 재건축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규제책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책으로 꼽히는 8.2 대책의 효과가 벌써 끝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8.2 대책에 따르는 법률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는 법률이 꽤 있습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나 주택법 개정안, 분양에 관한 법률 등 소득세 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수요자 위주론 여전히 매수세가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석을 앞둔 데다 추석 이후엔 추가 대책도 예고되면서 상승세가 탄력을 받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주거복지로드맵이라든가 가계부채관리방안, 내년에 도입이 본격화적으로 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같은 정책에 의해 시장의 흐름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자산 축소 등 긴축 기조 역시 국내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