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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1년 토론회 30여분 파행…"화훼농가 살려내라" 시위

유지승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청탁금지법 시행 1년 토론회가 파행을 빚었다. 화훼농민들이 "농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35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시작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시행 1년 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화훼농민들은 '250만 농민은 절규한다, 김영란 법 개정해 살려내라', 꽃은 뇌물이 아니라 마음의 선물이다'란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단상 앞에서 고성을 높였다.

농민들은 "땀 흘려서 농사짓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며 "김영란 법 시행으로 인해 화훼농가의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이어 "농산물이 언제부터 뇌물이 됐냐"며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법은 법이 아니며, 법을 보완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수차례 외쳤다. 이에 함께 자리한 농민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분위기가 누그러들자 관계자들은 상황 정리에 나섰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여러분의 고충을 듣고 법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 오늘 고치기 위해서 이자리에 모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충과 눈물을 모두 담는 지혜로운 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말씀하실 분이 있다면 더 기다리겠다"며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는 법은 정부에서도 허락하지 않을 것" 말했다.

이에 화훼업계 관계자는 "법이 강하면 백성이 살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건 강한 것이 아니라 죽이는 법"이라며 "백성이 없으면 나라가 소용이 있느냐. 물론 법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농가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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