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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 임대료에 발동동…세계 1위 韓면세산업 무너지나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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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사드보복 여파와 정부의 정책 실패가 맞물리면서 면세점 업계가 최악의 한파를 맞고 있습니다.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면세점 사업을 철수하는 기업도 등장했는데요. 특히 높은 임대료 부담에 사업권 반납을 검토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한국의 면세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유지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버티기냐, 철수냐.' 면세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철수 방침을 내리거나, 사업권 반납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폐점을 선택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한화갤러리아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고, 올해 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하나면세점이 평택시에 지불한 임차료는 18억 2,000억원입니다. 이는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액수로, 다른 비용까지 더해지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화갤러리아의 제주공항 면세점의 경우 매달 임차료로 지불하는 금액이 약 20억원. 사드 보복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 4월 이후 평균 월매출 1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다른 면세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공항면세점의 타격이 극심합니다. 호황기 때 높게 설정해 놓은 임대료 탓에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롯데면세점도 인천공항공사가 한시적으로나마 임대료를 낮춰주지 않으면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점차 문을 닫는 면세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기준) 세계 1위의 대한민국 면세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A 면세점 업체 관계자
지금 면세업계가 어려운 것은 사드 문제, 서울 시내 특허수가 갑자기 많이 늘어난 정책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측면이 크고요. 이런 구조로는 공항면세점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철수까지 이어질 수 있고, 결국 한국 (면세) 산업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짙어지는 위기감에 위약금을 내더라도 사업권을 반납하겠다는 면세점들.

업계에서는 철수한 면세점에 다른 사업자가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임대료 부담의 부메랑이 공항공사 측에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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