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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정부, 새로운 LCC 받아들일까? 고심…업계 갈등 심화②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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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앵커:사드 보복 여파로 항공업계가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 여기에 LCC들은 노조설립,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경쟁자 등장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네요. 먼저 노조 이야기를 해보죠. 이스타항공 외에 현재 노조 설립을 준비 중인 다른 LCC들도 있나요?

기자: 이스타항공의 노조 설립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다른 LCC 1 곳도 노조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습니다.

현재 국내 LCC 6개사 가운데 노조가 있는 곳은 제주항공 뿐인데요.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4곳 가운데 진에어나 티웨이항공이 노조를 설립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설립시기가 오래됐거나 회사 규모를 따져봤을 때 두 회사에 노조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표면적으로는 이스타항공 외에 노조설립 움직임이 본격화된 LCC는 없습니다.

LCC업계에 그동안 노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회사가 설립된지 10년 미만인데다 종업원 수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노조 설립 움직임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시간 문제일 뿐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모든 항공사에 조종사 노조가 설립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앵커:LCC업계의 또 다른 걱정거리가 신규 경쟁업체의 등장인데,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부도 신규LCC 면허를 내주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고요.

기자: 네 일단 국토교통부는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의 항공면허 발급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두 항공사의 사업계획서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인데요. 심사 기간을 연장할 만큼 국토부의 고민이 깊어보입니다.

시장 진입을 노리는 새로운 LCC업체와 이를 막아서는 기존 LCC업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부담을 느낀 국토부는 아예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놓고 이례적으로 비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국토부 주재로 LCC면허 발급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신규LCC 두 곳과 기존 LCC, 대형항공사까지 8개 항공사 관계자,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존 LCC들과 신규 LCC업체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토론회가 끝났습니다.

별 소득이 없이 끝난 탓에 국토부는 추가 토론회를 개최할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3.앵커: 기존 LCC들이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요?

기자: 기존 LCC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노선이나 인력을 두고 벌어질 과당경쟁입니다.

지금도 일본·대만·괌·태국 등 단거리 인기 노선을 따내기 위한 LCC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제주공항만 하더라도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나타내는 '슬롯'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노선 배정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데 항공사만 더 늘어나면 항공사간 경쟁은 물론 현재 제주공항처럼 운항 지연이나 혼잡이 더 심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력 빼가기 문제도 거론됩니다.

신규 LCC들은 숙련된 조종사나 정비사, 운항승무원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항공사에서 인력을 채용할텐데,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LCC들에겐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신규 LCC들은 새로운 경쟁업체가 등장하게 되면 시장 경쟁이 활성화돼 항공료가 더 저렴해 지는 등 소비자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여부와 노조 설립 등 LCC 업계 안팎으로 근심거리가 늘어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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