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영화테크, 애매한 전기차 수혜주?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자동차 장비기업 영화테크가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과 한미FTA 개정 이슈 등 쉽지 않은 업황 속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전기장치 부품인 ‘정션박스(Junction Box)’가 주력 제품이다.

회사측은 현재 3% 수준인 전기차, 2차전지 관련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에는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영화테크를 ‘전기차 관련주’로 받아들일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기차·2차전지 관련 매출 비중 40%까지 끌어올릴 것"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이사는 10일 개최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정션박스는 전기차에도 탑재될 수 밖에 없는 부품”이라며 “축적한 전자제어통합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10년 이상 전기차와 2차전지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고 강조했다.

영화테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8%, 91.45% 성장한 실적이다. 이중 정션박스 매출 비중이 90.3%다. 고객사별로 보면 GM(상하이GM 포함) 매출 비중이 64.9%, 현대차가 31.3%다. 그외 한화테크윈과 쌍용자동차 등 매출이 3.8%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관련 정션박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이 3.12% 가량 된다. 2014년 1.79%였던 비중은 2015년 3.36%, 2016년 3.38%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제품은 차량탑재형 충전기(OBC)와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시켜주는 LDC, 전원차단유닛(BDU) 등이다. 2012년 현대자동차 '블루온'에 차량 탑재형 충전기(OBC)를 공급했고, 2014년에는 기아자동차 '레이'에도 충전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엄 대표는 “전기차 관련 부품은 총 3가지로 개발 양산 수준에 돌입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고객사로부터 오더(Order)를 받은 뒤 3년 뒤에 양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2020년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시한 2020년 목표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기존 정션박스 1,200억원, 전기차 관련 매출 800억원이다.

◇"전기차 관련株로 분류되느냐 가 관건"

현재 주식시장에서 내연기관 관련 자동차 부품주와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된 넥센테크와 우리산업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 연환산 평균 기준(8월 4일~9월 1일 평균 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가 넘는다.

반면, 램프와 샤시 등의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에스엘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6배, 자동차용 휠을 생산하는 핸즈코퍼레이션은 6배 미만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같은 자동차 장비업종이어도 전기차 관련주로의 분류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갈린 모습이다.

한 자동차 장비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나 전기차 관련 핵심 기술을 가진 회사라기 보다는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을 전기차에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테크의 공모 주식수는 총 88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 2,500원~1만 5,500원이다. 오는 11일,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7일, 18일 이틀간 진행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