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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이어 수제맥주 온다…맥주시장 3파전

윤석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수입 맥주에 이어 수제 맥주의 돌풍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전문 펍에서만 마실 수 있었던 수제 맥주를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기존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 수제 맥주의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산 맥주가 여전히 전체 맥주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수입·수제 맥주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KDB리포트를 보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국산 맥주 3사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95.9%, 2013년 95.1%, 2014년 93.9%, 2015년 91.5%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2012년 3%에 불과하던 수입 맥주는 최근 10%에 육박했고, 수제 맥주는 지난 2015년 당시 만해도 0.5%에 불과했으나, 매년 100% 넘게 성장해 10년 후에는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맥주 인기의 배경에는 저렴한 가격이 있다. 국산 맥주와 달리 수입 원가에 대해서만 주류세가 적용되다 보니 만원에 4~5캔을 묶어서 팔 수 있었다. 다양한 제품군도 한 몫 했다. 수입 맥주 브랜드는 5년 전 200개였는데, 지금은 600개가 넘는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가격 할인메리트가 생기다 보니 소비자가 많이 늘었다"며 "종류가 늘어나 파이가 커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수제 맥주의 본격적인 약진이 예상된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내년 2월부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중소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 홍대나 이태원, 경리단길 펍에서 먹던 전문 수제 맥주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수제 맥주는 깊은맛과 풍부한 향 덕분에 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국산 맥주 3사는 가성비 높은 신제품과 이색 제품, 광고 홍보로 맞서고 있다. 젊은층의 이목을 사로잡아 악화일로를 걷고있는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국내최초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했다. 뛰어난 가성비와 귀여운 캐릭터(코끼리)를 앞세워 출시 100일 만에 3400만캔을 판매했다. 수제 맥주 인기를 감안해, 일본 기린사의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인 그랜드 기린도 선보 였다.

롯데주류는 지난 7월 유러피안 스타일 라거 맥주인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하고, 100일 동안 4000만병을 넘게 팔았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생맥주로도 출시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 트렌디 한 젊은 층을 겨냥해 프리미엄 칵테일인 '믹스테일 아이스'를 내놨다. 믹스테일 아이스는 맥주 양조와 같은 발효공법이 적용됐지만 맛이나 알코올 도수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이다.

아울러 오비맥주는 세계 최정상급 마스터 셰프인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카스' 광고를 통해 국산 맥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수입 맥주와 고가의 수제 맥주가 전문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나 수제 맥주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리고,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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