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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화장품 본고장 홀린 강소 'K-뷰티' 비결은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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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앵커멘트]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 시장이 흔들리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앞다퉈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동남아 부터 멀게는 유럽과 중동, 남미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건데요. 세계 화장품 시장의 본산으로 불리는 북미와 유럽에서 'K-뷰티'의 영토확장을 주도하는 건 예상 외로 대형 브랜드가 아니라 작지만 강한 국내 중견 브랜드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뷰티 산업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과 미국.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은 데다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만큼 K-뷰티가 뚫기 어려운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한 번 성공하면 연쇄적인 해외 진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국내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

특히 이곳에서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들의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유럽 최대 유통 채널인 세포라와 영국 부츠, 독일 두글라스에 모두 입점을 성공했습니다.

비결은 캐릭터 모양의 화장품 케이스.

"이곳은 독특한 용기 외관을 경쟁력으로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전에 없던 디자인이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지은 / 토니모리 미주유럽팀장
"그쪽의 브랜드는 (화장품)용기가 좀 단조롭고 정형화된 것이 대부분인데 반해 저희는 재미를 주면서도 내용물은 품질이 좋으니까..."

특히 팬더의 꿈 쏘쿨 아이스틱은 지난 8월 기준 유럽내 누적 판매량이 3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회사 측은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모회사와 협력해 유럽 시장내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종희 / 태성산업 디자인연구소 팀장
"(저희는)국내 가장 많은 몰드(용기 제작틀)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디자인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데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견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미국 시장 선두적으로 정착한 기업로 꼽힙니다.

지난 2012년 미국 세포라에 첫 선을 보인 후 현재는 미국 전역 90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없던 BB크림과 마스크팩 등 제품이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곳은 또 현지 패션위크를 통한 제품 홍보로 글로벌 브랜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류 스타를 내세운 대다수 K-뷰티 기업들과는 상반된 전략입니다.

이처럼 '화장품 성지'에서 국내 강소 화장품 업체들이 대기업을 제치고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

[녹취] 손성민 / 대한화장품산업협회 연구원
"(미국·유럽에선)메이드 인 코리아나 K-뷰티에 대한 인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에 대한 정체성을 성립시키고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거든요."

전문가들은 그동안 K-뷰티가 익숙했던 중국 시장과는 달리 무조건적인 한류 마케팅 보다는 제품 품질과 독특한 콘셉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안지혜입니다.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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