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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업계 "주춤했던 2분기는 잊어라"…허리케인·국제유가 호재로 3분기 실적 개선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유가하락으로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으며 주춤했던 정유화학 업계가 3분기에는 다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정유 업체 실적의 척도가 되는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 경유 와 같은 제품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비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통상 3분기는 정제마진이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정유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인한 공급감소가 국내 업체들엔 호재로 작용했다.

하비가 휩쓸고 지나간 텍사스 지역에는 미국 전체 정제설비의 25%가량이 몰려 있다. 하비로 인해 이 지역 정유 공장 대부분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말 하비 영향으로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96.6%에서 77.7%까지 하락했다"며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휘발유 등 정유제품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정제마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50달러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최근 몇 달간 20~30% 가량 올랐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가 미리 들여온 원유 재고 평가액도 상승한다.

최근 사우디가 원유 수출 축소 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 국제원유의 공급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는 현수준 보다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정유 제품 상승으로 이어져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10억원~1조519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4,212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S-Oil 역시 4,864억원~5,6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화학 업체도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미국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의 60%이상이 공급차질을 빚으며 에틸렌 가격 초강세를 초래했고, 에틸렌 유도품 가격 강세로 이어졌다. 여기에 화학 업황이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어 2분기 대비 10% 안팎에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화학사인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난 7,600억~7,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고, 롯데케미칼도 8,000억원대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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