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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은행 대출 문턱 높다...카드사만 거꾸로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문턱이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중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은행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태도를 강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분기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중 국내은행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전분기(-18)에 이어 -15를 기록해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에다 이달중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까지 더해져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도소매, 숙박, 음식업 등 일부 서비스업종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강화정도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차주별 은행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를 보면 가계주택은 -30으로 전분기(-40)에 이어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일반은 -20으로 전망치가 맞아떨어지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7로 전분기(-3)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고, 2013년 3분기 이후 줄곧 마이너스였던 대기업은 0을 나타내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7로 전분기 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위험지수는 높을수록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은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져 신용위험 전망이 17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는 20으로 3포인트 줄었는데 소득개선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다. 대기업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 교역 악화가 영향을 주지만, 위험지수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4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 일반대출은 모두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계주택은 주택거래 둔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며 -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22) 이래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선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는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카드사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19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수수료 우대 가맹점 범위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을 늘리려는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주 신용위험은 비은행금융기관 전 업권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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