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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 전격 퇴진…최대 실적 불구 위기감 커진 삼성전자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 기자2017/10/13 18:00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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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부문 대표이사는 물론 이사회 이사와 의사장직을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지 239일째,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도 해체된 데다 좌장인 권 부회장도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삼성은 창사 이후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잡니다.

[기사내용]
영업이익 14조 5,000억 원.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오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돌연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권 부회장은 사퇴의 글을 통해 "삼성전자가 엄중한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재계는 권 부회장이 사퇴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삼성 내부에 팽배한 위기감을 전면으로 드러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주도로 전장기업 하만을 사들인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을 한 건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대규모 투자 등 전략적 경영 판단 기능을 상실한 게 현실입니다.

앞서 지난 달 IFA에 참석한 윤부근 사장은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세간의 우려가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부재로 인공지능(AI) 관련 M&A가 막바지 단계에서 무산됐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권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방문에 나서는 등 총수를 대신해 삼성의 얼굴로 활동한데 대해 부담을 느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권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조만간 후임자 선임과 함께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소폭의 임원 인사를 냈지만 수년째 제대로 된 사장단 인사가 없었습니다.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반도체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사 48년 이래 총수는 물론 최고 경영진 공백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 겉으론 최대 실적이지만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겪지 못한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박지은기자

pje35@mtn.co.kr

문제는 시스템에 있고, 해답은 사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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