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이유정 소속 법무법인 직원도 불법 주식거래"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소속 법무법인 직원들도 조사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17일 금감원 국정조사에서 "이 후보자는 법무법인 원의 대표 변호사인 윤기원씨 권유로 주식을 구매했다고 증언했다"며 "법무법인 원 구성원 48명 중 38명이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 전 후보자가 소속된 법무법인 원 직원들도 연계관계가 있다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법무법인 원에 사건 의뢰인으로, 이 전 후보자는 내츄럴엔도텍 주식만으로 약 5억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 의원은 이 전 후보자 주식거래 의혹 조사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중요사항'이 아니라 '일반사항'으로 판단해 금감원으로 넘긴 것도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유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금융위는 주로 대기업 관련 사안이나 다수자 연루 사안, 신종범죄 등을 조사한다"며 "통상적인 사건으로 판단해 금감원에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