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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매출 2000억대 붕괴…위스키 '한파'

윤석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을 수입하는 페르노리카 한국법인 2곳(페르노리카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3년 감사보고서를 낸 이후 최저치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 대신 소주나 맥주를 찾는 소비 패턴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페르노리카 한국법인 2곳의 2016년 회계연도(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은 총 1,965억원으로 집계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967억원,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9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보다 12% 가량 감소한 것이다.

페르노리카 한국법인 매출이 1000억원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르노리카의 매출은 지난 2010년만 해도 3,513억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3년 2923억원으로 3,000억원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2,000억대 마저 붕괴됐다.

저도주 열풍이 이어진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면서 고가 위스키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줄어든 탓이다.

한국주류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1155상자로 고점을 찍은 후 8년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판매량은 166만9039상자로 2008년보다 117만2116상자(41.2%)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2015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 반영된 희망퇴직 비용이 사라지고, 광고비가 줄어든 덕분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이번 회계연도 광고 선전비는 345억원으로 이전 회기의 436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의 경우 퇴직급여가 128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탁월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소비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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