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냉난방이 자동 조절…삼성전자, 기업 대상 '스마트빌딩' 사업 나선다
사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 빌딩' 구축 사업에 나선다. 스마트홈을 넘어 B2B(기업 간 기업) 차원의 IoT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빌딩 솔루션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빌딩은 IoT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냉난방과 조명, 공기 조절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을 뜻한다.
스마트 빌딩 시스템이 적용된 건물에서는 실내 각 공간에 달린 센서가 현재 온도는 몇 도인지, 조명이나 에어컨이 켜져 있는지, 사무실에 사람이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직원이 출근하기 전에 예열과 예냉 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해 냉난방 시스템을 운영하는가 하면 사무실이 비어있으면 조명과 에어컨을 꺼 에너지를 절감한다.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실시간 자동 분석해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보를 울리기도 한다.
고화질 데이터 고속처리 기술로 어떤 상황에서도 화면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스원과 협업해 비디오 분석 기술 상용화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부 자체 사업장에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적용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스파이어 빌딩에 입주한 삼성 폴란드 연구소에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앞으로 경북 영덕연수원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도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스마트 빌딩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자이언리서치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세계 스마트 빌딩 시장은 지난 2014년 70억 달러(우리 돈 약 8조 원)에서 2020년 360억 달러(우리 돈 약 4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