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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강원랜드 GKL] 카지노 산업의 빛과 그림자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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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획득과 고용창출,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

하지만 최근, 각종 비리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민들의 혈세로 노다지를 캐는 공기업이란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기업이란 특수성 속에 구멍 뚫린 조직관리.
그리고 관광산업이라는 빛에 가려진 사행성의 그림자까지.

중독과 비리로 점철된 두 기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만 가는데.

수년간 누적된 문제점들로 얼룩진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어제와 오늘,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1998년,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

당시 사행성 조장과 도박 중독을 염려하는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정부는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을 추진했다.

그리고 2005년, 정부는 또 하나의 카지노 기업을 설립했다.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 및 이익의 사회 공헌 활동을 목적으로 추진됐는데.

특히 외화 획득을 위해 기존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를 만들었다.

이용객의 형태는 다르지만 두 기업이 지향하는 최대 목표는 사회 공헌!

즉,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이다.

하지만, 국민의 혈세로 세워진 두 기업은 정말 사회적 책임을 다하였을까?

설립 후부터 줄곧 터져 나오는 내부비리와 사회적 문제점들을 보면 두 기업의 존재 의미에 의문이 제기된다.

강원랜드는 설립 당시부터 대박을 터뜨린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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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해인 2000년 21만 명을 시작으로 16년이 지난 작년에는 무려 15배가 넘는 입장객이 찾아왔다.

이용객이 증가하자 매출 역시 해마다 사상 최대치 달성!

사드 여파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들은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강원랜드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때문에 강원랜드의 최대지분을 보유한 공공부분은 항상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높은 이익률 뒤편에는 한 순간 가산을 탕진한 도박 중독자들이 있었고, 막대한 현금이 오가다보니 직원들이 판매대금을 빼돌리거나 경영진 태반이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각종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최근에는 정치권과 연루된 부정청탁 채용비리도 밝혀졌는데.
2012년부터 1년간 신입사원 518명 중 무려 95%에 달하는 인원이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다.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혈세가 들어갔지만 정작 혜택은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들어간 것이다.

외국인에게만 개방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내 3개 영업장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연간 매출은 5000억 원.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최대 지분을 소유한 공공부분이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하지만 구멍 뚫린 조직 관리 탓에 일명 ‘비리 백화점’이란 오명까지 쓰게 됐는데.

직원들은 수년간 수십억대의 횡령 및 금품수수 등 도덕적 해이가 이어졌고, 이기우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펜싱팀 창단에 부당하게 개입된 사실이 밝혀졌다.

직원과 사장이 모두 부당한 이익을 챙기며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셈.

때문에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 모두 공기업의 책무는 외면한 채 부정부패와 사회적 문제만 양산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관광 인프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세워진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

하지만 가산을 탕진한 서민의 눈물과 국민의 혈세를 쥐어짜 수익을 챙긴 기업 논리에서 과연
공익을 위한 공기업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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