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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네이버-미래에셋대우 자사주 교환 지배력 강화 꼼수” VS "전략적 판단"

최현만 부회장 증인 출석 "합병 후 줄어든 자기자본 정상화 위한 것"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이 지배력 강화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략적인 판단”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자사주 교환을 통해 의결권을 살리고, 증자 부담감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네이버와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자기 주식은 의결권이 없지만 상호 교환하는 경우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교환한 주식은 자기 자본에도 포함되면서 미래에셋의 자기자본은 6조 6,000억원대에서 7조 1,5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박 의원은 “IMA(종합투자계좌) 업무를 할 수 있는 IB(투자은행)이 되려면 8조원의 자기자본이 필요한데 자기주식을 맞교환하면서 증자 부담감이 줄어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사주 맞교환 과정에서 ‘상대방이 제3자에게 매각할 목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자신들이 원하는 쪽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콜 옵션’ 등 계약 방식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일종의 파킹거래”라며 “진성매각으로 보기 어렵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날을 세웠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미래에셋대우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자사주 맞교환을) 했는지는 단언치 못하겠지만, 통상 그런 의도를 가질 때 이런 형식으로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B 육성과 자사주 교환은 연결돼 있지 않다”며 적극 방어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은 “과거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 3조 5,000억원, 대우증권이 4조 3,000억원으로 합쳐서 7조 8,000억원이지만 국제 회계기준에 따라 6조 6,000억원이 되고, 2.8%는 자기 주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회사든 합병하는 건 규모를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고, 해외에 나가보니 자기자본을 더 키워야겠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7조 8,000억원이 6조 6,000억원으로 줄어든 자기 자본을 정상화하는 과정, 이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랜드마크 72빌딩 판매 과정에서 받은 징계와 미래에셋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편법 지배구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랜드마크 72 투자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오히려 당시 4%가 넘는 금리를 주는 우수한 자원을 모집해 소비자에게 투자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배구조 문제 역시 올해말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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