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 게임업계 부는 '웹툰IP 게임화' 바람, 네이버-카카오 동맹 전선 향방은?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 손을 잡으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게임은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위한 공동 사업 제휴 협약을 맺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제휴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제휴에 따라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카카오게임하기'와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지원되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된다.

와이디온라인이 네이버 웹툰 IP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외모지상주의 포 카카오'와 '노블레스 포 카카오'가 그 첫 타자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두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동맹 전선은 IP에 목마른 게임업계에서 웹툰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와이디온라인이 2015년 201네이버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해 주목받았다.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 성공에 힘입어 일본 만화 '블리치'를 게임화해 지난달 '라인블리치'를 출시했다. 네오위즈도 '노블레스'를 소재로 한 역할수행게임(RPG) '노블레스 위드 네이버웹툰'을 출시해 눈길을 끌며 웹툰 IP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제는 웹툰IP를 활용한 게임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흥행에 성공한 사례를 손에 꼽을 정도다. 네이버웹툰 중 게임화된 사례를 10여개 정도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끈 사례는 갓오브하이스쿨과 노블레스 등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동맹은 강력한 마케팅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양 사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게임의 이용자 층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플랫폼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에서 보다 다채로운 소재의 게임들을 소개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계기"라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합리적인 사업 구조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웹툰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게임을 할 수도 있고, 게임을 하던 사람이 웹툰을 볼 수도 있어 콘텐츠 생태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며 "좋은 플랫폼이 있다면 카카오게임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가 확산될 수 있는만큼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기회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양대 포털의 플랫폼을 등에 업는 게임의 등장은 역으로 이들 플랫폼을 이용해야하는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임 마케팅 기회가 줄어드는 차별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가 직접 게임을 퍼블리싱하겠다고 나섰을 때도 비슷한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며 "하지만 카카오는 자사가 개발하고 지원하는 게임만이 아니라 다양한 좋은 게임을 확보해야하는 플랫폼인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