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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테마주…다시 '슬금슬금'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주춤했던 ‘테마주’가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대선 기간 정치 테마주가 들썩였다면 최근 4차산업혁명, 4대강 등 정책과 관련된 주식들이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책 수혜주를 찾는 건 당연한 투자 전략이지만, 일부 주식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목과 건축사업을 영위하는 이화공영은 지난 1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3천원 선이던 주가는 5천원 대까지 훌쩍 뛰어 올랐다. 거래량은 무려 993만주를 기록해 1천만주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거래량 9만주보다 10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4대강 재자연화’ 소식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상한가를 기록한 당일, 주식시장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정기획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게 알려졌다. ‘4대강’을 테마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문제는 이화공영이 올해 초 “4대강 복원과 무관하다”고 밝혔음에도 투자자들이 ‘4대강 테마주’로 지목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이화공영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문재인(당시 대통령 후보자)과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며 “4대강 관련해 진행 중인 계약, 입찰 등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도 ‘테마주가 아니다’라고 항변한 셈이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4차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업종 일부 종목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상신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1만 3,300원) 기준 시총 521억원과 비교하면 상장 후 단 5일만에 몸집이 3배 가까이 불었다. 상장 첫날(16일)부터 이날까지 거래대금이 3,4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현대차 거래대금(3,700억원)과 맞먹었다.

상신전자는 가전 제품의 전자파 차단 핵심 부품인 ‘EMI 필터’를 개발하는 회사인데, 신규 사업으로 전기차 관련 ‘리액터’ 생산을 추진 중이다. 아직까지 관련 매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매출이 나오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가폭등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재 ‘세이프가드’ 이슈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열된 주가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마주 투자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98.2%로 압도적이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0.4%, 1.5% 수준이었다.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7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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