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겨울…식품업계, 뜨거운 '국물' 전쟁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식품업계의 '국물' 전쟁이 뜨겁다.

우선 라면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곰탕부터 감자탕까지 1,000원대로 즐기는 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은 '한국곰탕면'을 출시했다.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곰탕 특유의 진하고 담백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분말스프에 사골엑기스 성분을 35% 이상 넣었고, 건파와 고기 후레이크를 첨가해 깔끔한 국물 맛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튀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발로 주목받고 있는 풀무원은 신제품 '생면식감 얼큰누룽지탕면'을 출시했다.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과 구수한 누룽지 건더기가 만나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쌀쌀한 날씨에 '자연은 맛있다 곰탕칼국수'와 얼큰한 육개장 국물의 '육칼' 제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신제품 '감자탕면'을 출시했다. 2009년 단종되었던 감자탕면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특히 라면 종류 가운데 처음으로 '감자탕'을 접목해 맛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외에 '국물' 간편식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찌개류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육개장과 설렁탕에 이어 사골곰탕, 닭곰탕, 부대찌게 된장찌개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곰탕 제품은 만둣국 등 다양한 요리에 베이스로 활용도가 높다.

떡볶이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맛과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에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한입쏘옥 국물떢볶이'와 '올반 쫄깃탱탱 쫄볶이'는 다양한 채소와 다시마, 멸치농축액 등을 최적의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의 '국물 떡볶이'와 '뿌려먹는 치즈떡볶이'를 비롯해 CJ의 '밀당의 고수 국물떡볶이' 제품도 재 주목받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이 주를 이뤘다면 올 겨울은 탕이나 찌개 같은 한식을 제품화한 라면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