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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이' 이미지 벗자…명품 손잡는 SPA브랜드

안지혜 기자

지난달 새롭게 오픈한 유니클로 신사점 앞에 앤더슨 콜라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150여명의 소비자가 줄을 서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올해도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간 협업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달 영국 하이브랜드 'JW 앤더슨'과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 명동중앙점에는 매장 개점 2시간 전부터 고객 약 500명이 대기했고, 온라인에서는 판매 5분만에 일부악세서리 상품들이 품절됐다. 여성용 '러플랩 스커트'와 '퀼팅 스커트', 남성용 '워크 팬츠'와 '램스울 자카드 크루넥 스웨터', '플란넬 체크 셔츠' 등 7개 상품은 판매 2시간 만에 모든 색상과 사이즈의 제품이 완판됐다. 베스트 상품은 오는 23일 재입고될 예정이다.

이달 13일 선보인 전 에르메스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와의 협업 라인 역시 반응이 뜨겁다.

유니클로는 과거 에르메스(Hermes)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손잡고 지난 2015, 2016년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6월 부터는 크리스토퍼 르메르를 아예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 'Uniqlo U' 콜렉션이란 자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13일 세 번째로 출시한 Uniqlo U 컬렉션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시작 30분 만에 5개 상품이 전량 품절됐다.

한편 스웨덴 SPA 브랜드 H&M 역시 다음달 2일 영국 유명 디자이너 어덤(ERDEM)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H&M은 2004년 샤넬의 칼 라거펠트를 시작으로 매년 명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왔다. 스텔라 매카트니(2005)와 꼼데가르송(2008), 지미추(2009), 랑방(2010), 베르사체(2011), 알렉산더왕(2014), 발망(2015)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5년 11월 발망과의 협업 당시엔 서울 명동 H&M 매장 앞에 1000여 명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 역시 지난해 이어 올 2월에도 이탈리아 클래식 정장 브랜드 '라르디니'와 협력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SPA 브랜드가 '저렴이'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명품 브랜드와 협업 전략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희소성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하게 소유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치에 비해 콜라보 제품의 품질이 아쉽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과거 콜라보 제품을 직접 보면 디자인은 명품이나 품질은 그대로 SPA 브랜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은 계속 문제가 돼 왔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콜라보 제품에 대한 실망을 표시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유니클로 측은 "뛰어난 품질과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는 것을 매우 중요한 목표로 삼고 이러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및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가격대 또한 일반 상품군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기자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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