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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대 운용사 SSGA, 한국사업 확대 본격 채비

법인 대표 선임작업 등 조직 꾸리기 나서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글로벌 3대 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가 한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ETF(상장지수펀드) 원조로 유명한 이 회사는 국내법인 설립을 위한 인력 확충을 진행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확대 수요에 맞춰 ETF 솔루션 등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SGA는 한국법인 대표 선임작업을 진행 중이다. 펀드운용의 주요기준이 되는 지수 등을 만드는 외국계 회사 한국법인 대표가 내정됐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와 함께 조직을 꾸리기 위한 미들오피스 등 경력 채용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A는 지난해 말 기준 2,9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세계 3위 운용사 지위에 올라있다.

SSGA 관계자는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홍콩지사에서 법인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SSGA는 역외 투자자문ㆍ일임 업자로 등록돼있어 국내에서 업무활동이 제한적이다. 해외 본사에서 통신으로 투자자문 또는 일임업무를 진행해야한다. 서울 센터원 건물에 입주한 연락사무소에 한 명이 상주하며 홍콩 지사와의 연결책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다.

한국에서 직접 영업활동을 하려면 적어도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여기에 영위하고자 하는 업무범위에 맞춰 일정 규모의 자본금과 인력을 갖춰야 한다. 국내 법인을 세워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ETF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우선 기관투자가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SGA가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기관투자가 액티브 운용부문 중 상당부분을 ETF 전략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주식형 투자자금 중 액티브 펀드는 2011년말부터 순유출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 자금들이 스마트베타 ETF로 유입됐다. 스마트베타 ETF는 주식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요인을 살린 일종의 액티브 전략이 가미된 ETF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사례를 내세워 국내 기관투자가들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국내에서 사업 확대해도 글로벌 3대 운용사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고위관계자는 "한때 ETF 1등 운용사였던 SSGA는 블랙락, 뱅가드에 점점 밀리면서 3위로 떨어졌다"며 "SSGA가 보유한 상품라인업은 블랙록이나 뱅가드도 있지만 SSGA는 없는 상품을 경쟁사들은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예전 명성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운용사에 비해 해외투자 유치시 강점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이미 블랙록이 한국에 진출해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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