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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산 넘어 산 넘은 포스코…6년 만에 최대 이익 내나

최종근 기자

<사진=권오준 포스코 회장>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포스코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기록했다.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 개선과 계열사 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구조조정 효과도 실적 증가의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가 4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 2011년(5조 467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361억원, 영업이익 1조 1257억원, 순이익 90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 90.7% 증가했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2% 급증한 3조 469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 8443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6년 만에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포스코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철강 업황이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권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게 펼쳐온 사업구조 혁신의 결과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녹록치 않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이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활동에 총력을 다해왔다. 특히,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권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포스코가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무탈하게 넘어갔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2020년까지로 연장된 상태.

포스코는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최고경영자)가 바뀌며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새 정부에서는 그런 시도를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태생적 한계를 권 회장 시대에서 끝맺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부에선 나오고 있다.

권 회장은 연임 이후 전 그룹사에 걸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을 뽑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세운 이후 차질없이 진행해 지난 3분기 기준 14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구조조정을 마치면 포스코의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조조정 덕분에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3분기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5% 포인트 낮아진 68.1%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3%로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7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무디스가 지난해 10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1년만이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및 글로벌 시황 개선으로 포스코의 이익확대와 차입금 축소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1~2년간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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