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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쏠림 심한 코스닥 "기업 분석 부족"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코스닥이 연중 최고점을 찍고 있지만 셀트리온 그룹 주 등 대형주 쏠림현상이 심해 투자자들의 체감온도는 낮다. 코스닥사의 75%는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컨센서스)도 나오지 않고 있어, 시장에 정보가 부족한 소형주 소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1.38% 오른 689.97포인트로 마쳤다. 지난 25일에는 장중 690선을 돌파하면서 700선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보다 심각한 대형주 쏠림현상으로 ‘내 종목만 안 올랐다’는 상실감을 더 크게 안겨주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 749개 종목 중 약 40%인 307종목의 주가가 오른 반면, 코스닥은 전체 1202개 중 28%인 337종목만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내년 2월 코스피로 옮겨가는 대장주 셀트리온은 연초보다 약 70%가 올랐고, 신라젠도 주가가 5배 오르며 시총 3위가 됐다.

코스닥 쏠림현상은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 중 컨센서스가 있는 종목 비율은 45%이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94%에 달한다”며 “반면, 코스닥은 컨센서스가 있는 종목이 25%에 불과하고, 시총 커버리지도 5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 금융,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업종에서 분석 보고서가 나오는 기업은 각각 10개도 되지 않는다”며 “종목 업데이트 주기도 길기 때문에 정보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커버하는 코스닥 종목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최근들어 증권사가 리서치센터를 '돈이 들어가는' 비용부서로 인식하면서, 소형사 커버리지를 넓히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스닥 종목에서 수익을 보려면 시장에 기업정보가 충분히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코스닥 150등 우량주를 볼 것을 권유한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는 6.5% 오른 반면, 코스닥150 지수는 23.3%가 상승했다”며 “올해 코스닥 150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3조원을 돌파한 반면, 코스닥 150을 제외한 종목은 92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중소형 종목을 면밀히 분석해 개별 투자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150지수에 패시브 자금 비중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쏠림과 우량주 위주의 차별적인강세 흐름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닐 것”이라며 “코스닥 중소형주 투자에 앞서 해당 종목의 코스닥150 포함 여부를 먼저 체크해야 성과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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