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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유통가 점령한 사모펀드…엇갈린 성적표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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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최근 몇 년 새 외식 프랜차이즈부터 커피전문점, 대형마트까지 잇따라 사모펀드에 팔렸습니다.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해 단기간에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선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과연 업체별 성적표는 어떨까요? 유지승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사내용]
최근 5년 간 사모펀드에 매각된 업체들입니다.

프랜차이즈 놀부NBG는 지난 2011년 모건스탠리PE에 매각됐고, 이후 할리스커피와 공차코리아, bhc, 카페베네, 홈플러스, 버거킹, 피자헛(2017년 8월)까지 잇따라 국내외 사모펀드에 팔렸습니다.

이 가운데 버거킹(2012년 VIG파트너스, 2016년 AEP에 매각)의 경우 사모펀드에만 두 번 인수됐고, KFC는 2014년에 사모펀드(CVC캐피탈파트너스)에 팔린데 이어 올해 KG그룹에 또 다시 매각됐습니다.

이 외에도 매각설이 제기된 맘스터치와 자바시티코리아, 티몬, 이랜드 킴스클럽에도 주로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인이 바뀐 이후 이들 기업의 성적표는 어떨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 봤습니다.

인수 당시인 2011년 매출 800억원을 기록했던 보쌈 프랜차이즈 놀부의 매출은 지난해 1,2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순손실이 1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 악화에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1,200억원이란 거액에 놀부를 인수한 모건스탠리PE는 인수 6년차인 지금까지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bhc는 로하튼그룹에 인수된 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각 당시인 2013년 827억원이었던 bhc 매출은 3년 만인 지난해 2,326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배 증가했습니다.

나머지 다른 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KFC도 수익이 점차 감소하면서 지난해 1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지난 2012년 두산그룹으로부터 버거킹을 1,000억원에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몸값을 끌어 올려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에 2.100억원에 버거킹을 재매각해 2배 이상의 차익을 끌어올렸습니다.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M&A 행보.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는 구조인 만큼 투명 경영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단기 성장에만 치우치다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업 성장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기자입니다.(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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