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 구글에 공개 질의…"매출, 세금 공개해라"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가 구글에 공개 질의를 던졌다. 최근 국정감사로 촉발된 네이버와 구글 간 공방을 공론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9일 한성숙 대표는 "이번 문제가 단순히 양사 관계에서의 이슈가 아니라 국내 IT업계 차원의 건전한 비판과 토론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우선 국회 발언에서 구글과 관련된 언급은 “세금을 (하나도) 안 낸다”, “고용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제대로) 안 낸다.”, “(이익에 합당한) 고용이 없다”는 뜻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네이버는 크게 7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선 구글의 시장 장악력에 비해 합당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구글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해 왔다"며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매출 규모를 밝히면서도 우리나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매출을 밝히지 않는 점은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의 매출과 수익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정당하게 내고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란 얘기다.

고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구글 측이 지난해 국감에서 한국에선 온라인 광고만 담당하고 유튜브, 구글플레이 등 주요 사업은 구글 본사에서 관할한다고 증언했는데 지난 2일 국감 자료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

2일 공식 자료에서는 수백 명의 직원들이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언급됐다.


한 대표는 "수백 명의 직원들은 모두 온라인 광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외에 다른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2006년 당시 약속했던 연구개발 인력을 얼마나 고용했는지, 유튜브, 구글플레이와 관련한 광고 업무를 하는 인력은 없는 것인지, 한국에서 매출에 걸맞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적 기여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는 피상적인 언급을 넘어서 투자와 기부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하고 있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망사용료 문제와 검색 어뷰징 문제가 거론됐다. 특히 구글이 100% 알고리즘 순위에 기반한 검색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사례를 찾아 제시하기도 했다.

또 구글의 검색 결과는 광고 비용이라는 금전적 요소가 전혀 고려되지 않고 검색 알고리즘에만 기반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자국 기업만 보호해 달라는 애국심 마케팅 차원의 목소리가 아닌 자국 기업과 해외 기업을 막론한 모든 기업들이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시장의 룰’에 대한 당연한 요청"이라며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구글이 명확하게 답변함으로써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