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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참여' 노조 주주제안... KB금융 '경영권 침해' 난색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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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경영 참여를 요구하는 KB금융 노조의 주주제안을 놓고 금융권 안팎이 시끄럽습니다. 지주 회장의 인사권을 무력화하고, 근로자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참여시키라는 요구인데요. 지배구조를 흔드는 대내외 압박이 커지면서 KB금융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관치' 부활로 시끄러운 금융권이 '노치' 압박까지 더해져 어수선합니다.

KB금융그룹 노조는 오는 20일 임시주총에서 국내 금융지주사 처음으로 주주제안에 나서는데, 노조의 경영 참여 요구가 골자입니다.

핵심은 대표이사를 이사회 내 6개 소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내용으로, 결과적으로 지주 회장의 계열사 CEO 인사권을 무력화하는 겁니다.

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안건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박홍배 / KB금융그룹 노조위원장
"노동조합이 주주제안을 경영권 침해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주주권 보호장치와 우리사주조합 제도 자체가 스스로 주주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었던 장치라는 걸 상기해야.."

견제와 감독을 강화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현실성은 낮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지주회사 대표 인사권을 박탈하는 건 또 다른 형태의 외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이수원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
"인사권이라는 건 금융지주사 체제에서 굉장히 지주 회장 리더십을 받쳐주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제약이 생긴다면 문제가 생길수도 있겠죠."

주총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반대 권고'가 결정타가 될 전망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ISS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해온 하 변호사의 이사회 기여도가 불명확하고, 주주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KB금융 주주의 68%가 외국인 투자자란 점을 감안하면 안건 통과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권 전반에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를 넘은 간섭이라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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