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심층리포트]① "보험 담보 대출 받으세요" 유혹하는 보험사들…묘한 '금리'의 비밀

최보윤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험회사들도 대출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가입자들을 유횩하고 있는데요. 신용등급에 영향없이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순식간에 내 보험이 사라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보윤 기자가 보험 계약 대출(이른바 '약관대출')에 숨은 비밀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별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고,

[☎녹취] 보험회사 ARS 서비스
"간편 대출을 진행합니다. 대출은 1일 1회 최대 300만원까지 가능하며…"

대출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최근 보험을 담보로 한 보험계약 대출의 한도를 해지환급금의 최대 95%까지 늘렸습니다.

[☎인터뷰] 동양생명 관계자
"자금 활용이 필요한 고객들이 보장을 계속 받으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험회사들은 본업이 아닌 대출 영업에 왜 적극적일까.

'금리'에 답이 숨어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험 계약대출에 4~9%를 넘나드는 높은 이자를 매기고 있습니다.

담보가 확실하다 보니, 떼일 염려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계약자들은 제때 원리금 상환을 못하면 고금리 부담으로 금세 보험계약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한기 / 보험업계 관계자
"기준금리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부리해드리니까 고객님이 실제 부담하는 건 1.5~2.5% 정도의 가산금리로 볼 수 있습니다."

보험 계약 대출 금리에는 보험사가 계약자의 보험상품에 붙여주고 있는 이자인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집니다.

즉, 대출자가 부담하는 실질 이자나 보험사의 실질 수익은 '가산금리'에 달린 겁니다.

가산금리는 대출에 필요한 각종 비용과 리스크, 마진 등을 감안해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회사별로 다른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연동형 상품에 약속이라도 한 듯 1.5%의 동일한 금리를 매겼고, 금리확정형의 가산금리는 최고 2.58%(교보ㆍ흥국생명)에 달했습니다.

비슷한 구조인 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의 가산금리가 1%안팎입니다.

그나마 대출 취급 규모가 적은 손보사들의 가산금리는 상품유형과 상관없이 비슷한 수준에서 최대 2%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리를 명확히 알아야 하고 감독당국은 금리 산정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지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보험 계약 대출은 담보가 확실한 만큼 가산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최고 금리에 대한 규제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