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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투증권 대표 "금융시장 동맥경화 해소하는 윤활유 역할할 것"

"혁신ㆍ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 공급"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한국형 초대형 투자은행으로서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된만큼 혁신ㆍ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은행권에서 소외된 기업들에게도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윤활류 같은 역할을 해 금융시장의 동맥경화를 해소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금융 관련 투자를 하도록 한) 규정을 겨우 맞춰나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목표를 채워서 도입취지에 맞게 발행어음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50% 이상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는데 1년 6개월까지 순차적으로 늘리도록 유예를 줬다.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초기에 50% 이상을 초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유상호 사장의 설명이다.


유상호 사장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규모가 적으면 당장 50%를 넘길 수도 있기 있기 때문에 조달규모가 적으면 의미가 없다"며 "조단위로 쌓여갔을 때 기업금융 관련 바구니부터 먼저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조달할 수 있도록 단기금융업을 인가해줬다. 단기금융업은 초대형 IB의 핵심업무로 미래에셋대우나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한채 외환업무 등 지정업무만 할 수 있게 됐다.


유상호 사장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문의가 오는 기업들이 있었다"며 "기존 은행권이 커버를 해주지 못하고 수요를 충족해주지 못해서 더 비싼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증권사의 문들 두드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가 돌아가는데 금융이 핏줄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을 때 막힌 부분을 뚫는데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사장은 회사채 시장을 예로 들었다. 예를 들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는 AA-, 혹은 A+까지 투자를 한다. 이하 등급은 개인투자자 위주로 리테일에서 수요를 충족한다. A-정도 회사채가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수준을 맞춰줄 수 있다. 그런데 이사이 A0 같은 등급은 기관도 개인도 손을 대지 않으면서 공백이 생기는데 이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해 빈틈을 매꿔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사장은 발행어음 인가를 먼저 받게 된 것에 대해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모범을 보일 것이란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후발주자들도 시장에 진입해 시장을 키워갔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유 사장은 "수요가 있는 모든 기업을 한 회사에서 담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제 2호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기업이 나와 힘을 합쳐서 시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자료를 내고 발행어음 업무 선두주자로서 개인과 기업ㆍ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민 자산 증식 수단으로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인 신상품 제공을 하고, 실속 있는 저축수단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발행어음은 금리우위를 통하여 저금리에 실망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신규 투자상품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모험자금 공급과 중견기업에 대한 다양한 자금공급 수단 제공을 통해 기업생애주기별 맞춤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기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비상장주식 투자, 크라우딩펀드 주선, 신용공여 등을 제공하고 성장기에서는 IPO 및 주식과 채권인수, 성숙기에서는 구조조정 자문 및 M&A 인수금융 등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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