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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 통신비 할인 카드 난무…'호갱' 지름길?①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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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면서 통신비 할인혜택을 준다는 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카드 실적만 채우면 무척이나 할인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카드사와 통신사의 마케팅 꼼수가 숨어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몇달전, 새 스마트폰을 구입한 김승연씨.(가명)

"카드 할인을 받으면 단말기값이 공짜인 셈"이라는 대리점 직원 말에 솔깃해져 주거래카드 외에 다른 카드를 추가로 발급했습니다.

막상 사용해보니 주거래카드가 아니라 사용하기 번거롭고, 통신비 할인을 받으려고 실적을 맞추려다 오히려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생각보다 할인혜택도 크지 않았습니다.

단말기값은 고스란히 할부이자와 함께 카드값으로 나가고 있었고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은 금액은 전월 실적에 합산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승연(가명)/카드 가입 소비자
"카드를 실제로 이용해봤는데, 굳이 카드를 발급받으면서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실제로 할부 단말기값이 나가고 이자가 나가고..."

기존에도 통신비 납부와 전월 카드 실적만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있었지만,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가 협업해 내놓은 서비스는 대부분 단말기값 중 절반을 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말기 값이 100만원이라고 본다면 50만원은 통신사에 50만원은 카드사에 갚도록 24개월 할부결제를 시키는겁니다.

카드사에 할부로 결제한 50만원은 24개월로 분할 청구되는데, 이 때 할인을 받으려면 카드를 꼭 사용해 전월 실적 허들을 채워야합니다.

할부로 단말기값을 지불하는 동안 발생하는 카드 사용실적과 할부 이자는 모두 카드사가 챙기는 구좁니다.

"인터넷에는 김씨와 비슷한 불만들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팩트를 빼놓은 채, 카드사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말장난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마치 통신비를 절감하고 많은 혜택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단말기 회사나 대리점이나 카드사나 다 이익을 얻는 구조로 상품의 마케팅 구조가 짜여져 있기 때문에..."


통신사와 카드사는 마케팅 일환이란 입장이지만, 판매원 말만 믿고 자세히 따져보지 않고 가입하는 고객들만 '호갱'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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