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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3분기 실적 "대형항공사 울고, 저가항공사 웃었다"

박경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항공업계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호실적을 보인 저가항공사(LCC)와 달리 대형항공사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줄며 신통치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줄었다.

3분기는 여름 휴가철이 포함돼 있어 항공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불리지만, 올해는 유가 상승과 10월 추석 황금연휴로 인한 수요 분산, 사드‧북핵 등 정세 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의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의 유류비는 6,5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73억원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여객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에 그치며 81.1% 감소했다.

대형항공사는 부진했던 여객 실적을 화물 수송으로 상쇄했다.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계의 호황과 휴대폰 부품 등 IT관련 화물 수요의 강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수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 4.2%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부문에서는 휴대폰, 반도체 등 IT화물 수요를 비롯해 특수화물‧신선화물이 증가하며 전 노선에 걸쳐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인 4분기에도 수요 호조세가 전망되며, 신성장 품목 유치를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수요 증가와 중국, 일본 노선을 제외한 여객수요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각각 3조 2,139억원과 1조 6,30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5년간 3분기 중 최대 매출을 냈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대형항공사와 달리 LCC는 올해 3분기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중국보다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집중한 곳이 많아 사드 여파로 인한 피해가 덜했고, 오히려 제주도 등 국내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올해 3분기 매출액 2,666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3%, 5.9% 상승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내국인의 출국수요 확대를 감안해 기단을 확대하고, 수요를 고려해 노선을 유연하게 운용한 것이 도움이 됐다노선을 운용했다"며 "다양한 노선전략을 바탕으로 항공기 가동률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매출액은 1,6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났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출발지 확대와 공격적인 신규 취항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크게 증진시킨 점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부정기편의 효율적인 운영 등 합리적인 기재 활용 등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업계는 한-중간 해빙무드와 10월 황금연휴 수요 반영으로 인해 올해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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