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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진에어, 상장 초읽기…흥행 성공할까?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올해 연말 마지막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상장흥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에어는 최대 9,540억원의 기업가치로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 달 30일 한국증권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번달 수요예측, 투자자 청약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진에어의 공모 희망가는 2만6,800원~3만1,800원으로 1,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3,216억원~3,816억원이다.

이는 2017년 예상실적(순이익 618억원) 기준 PER 13.0~15.4배 수준으로 아시아 역내 저비용항공사 평균 PER 13.7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진에어의 기업가치가 앞서 2015년 상장한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을 상회한 1조원에 달해 상장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흘러나고 있다.

제주항공 상장 당시 공모 규모는 1,65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772억원이었다.

진에어의 실적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1~9월 누계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으로 지난해 5,447억원 보다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2억원에서 780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국제유가 상승세로 비용부담이 늘며 다소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1.9% 감소했고, 매출은 2,325억원으로 6% 늘었다.

하지만 지난 추석 황금연휴 효과가 4분기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의 경우 다른 LCC들과의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기존 LCC들은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위주로 운항할 수 있지만 진에어는 중대형 항공기(B777-200ER)를 보유하고 있어 장거리 취항이 가능했다. 2015년 하와이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호주 케언스에 취항했고,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두고 있다.

먼저 장거리에 연착륙한 진에어가 시장 선점을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에어는 2017년 2분기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운휴하고 대형기 777을 동남아, 일본노선에 투입하면서 기재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주목할 점이다.

보통 LCC들은 정비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중정비를 하기 위해서는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에 위탁업무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진에어는 현재 대한항공에 포괄적 정비 위탁을 맡기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타 LCC와 달리 장거리 하와이, 호주노선을 운항 중"이라며 "대한항공의 간접적인 지원 하에 차별적인 성장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거리 노선을 운영한다는 장점이 연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대형기인 B777의 경우 유류사용량이 높은데,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단거리노선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진에어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IPO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기재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며 "올 연말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10주년을 모멘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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