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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긴 기업들, 3분기 줄줄이 흑자전환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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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적 호조를 보인 기업들이 있어 주목됩니다. 일부 면세점과 화장품, 식품업체들인데요. 중국발 호재로 실적이 오르거나 흑자 전환을 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사내용]
주요 면세점들이 사드 리스크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서도 오히려 실적을 끌어 올린 겁니다.

2015년 말 문을 연 HDC신라면세점은 오픈 초기인 지난해 줄곧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규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했고, 사드 보복이 시작된 이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매출 신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1, 2분기를 합친 것보다 2배나 뛰었습니다.

개장 초기부터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한 성과입니다.

또 합작사로서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가 시너지를 발휘해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온 점도 긍적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염창선 / HDC현대아이파크몰 과장
"브랜드 유치를 비롯해 쇼핑 기반 시설을 잘 갖춘 덕분에 생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관광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2분기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3분기 2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롯데면세점 측은 "3분기 들어 한중 관계가 회복세에 접어 들었고, 롯데면세점의 브랜드력이 강력했던 만큼 발길을 끊었던 유커들이 다시 되돌아 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중국법인 매출이 전분기 보다 104% 고성장했습니다. 사드 여파로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46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사드로 꺾였던 판매율이 빠르게 회복된 겁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달 중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파이부분 1위를 차지하며사드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브랜드력을 과시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습니다.

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성장하며 사드 타격이 적었고, 중국 현지에서 '후'와 '숨' 등 탄탄한 수요에 기반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101% 고성장을 이어간 점이 주효했습니다.

이들 업계는 중국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내치비면서도, 다음달 두번째 한중 정상회담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회복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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