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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국내은행 중국법인...영업망 분리 얘기도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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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국내 은행들이 중국에 진출해 10년째 고군분투 중이지만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화도 녹록지 않은데다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워낙 상황이 안좋다보니 은행간 영업망 분리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중국의 금융장벽 철폐 선언 후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의 투자 계획이 속속 나오지만 국내 은행들은 '관심밖'이란 반응입니다.

중국 길림은행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추가 지분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 글로벌사업 담당자도 "중국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현재로선 투자 확대 계획이 전무하다"고 못밖았습니다.

실제 최근 5년간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중국법인 실적 흐름을 보면, 조금씩 굴곡이 있지만 수익성은 대체로 둔화됐습니다.

올 3분기 국민은행은 16억원 순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우리은행은 1년 전과 비교해 당기 순익이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사드 여파로 촉발된 한한령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한국)기업 대출있는데 자금이 꾸준히 나갔던게 준다든지 규모나 이런게 영향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보다 본질적 원인은 현대차, 롯데 등 한국 기업과 그 협력업체를 상대로 한 국내 은행들의 출혈경쟁 때문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신흥시장인 동남아에서 새 기회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점망 형성에 투자한 자금을 무시하고 퇴로를 짜는게 쉬운 결정은 아닐 뿐더러 다시 중국에 진입할 확률도 낮아진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일각에선 은행끼리 중국 영업망을 나눠 제살 깎아먹기식 폐해를 최소화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지역적으로 분할해서 A은행은 동부, B은행은 중부 지역으로 나눠서 상대방이 갖고 있는 서로 M&A해주자는 얘기도 나오던데.."

중국 진출 10년을 전환점 삼아 국내 은행들의 과감한 영업 전략 수정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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