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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퓨처포럼SFF] "일터 혁신없이는 4차 산업혁명도 없다"

김현이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현이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패러다임 변화 방향이다. 하지만 기존의 일자리 제도와 문화만으로는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또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두려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16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퓨처포럼(SFF)' 라운드 세션에서 고용·노동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3.5차 일터혁신전략'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과 일터 혁신이 분리되서 논의·추진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과학기술이나 새로운 산업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 3차 산업시대 기반의 일자리들을 '0.5차'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틀에 박힌 '표준화'를 거부한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일을 하려면 이에 맞는 일자리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 △학습량 증대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이뤄내야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로봇과 함께 일하는 '평생학습형' 인재
산업구조가 바뀌면 당연히 인재상도 바뀐다.

권준화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선도국인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이에 따른 고용 노동 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통해 제조업의 완전한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 구축이다. 독일 기업의 76%가 스마트공장을 계획하거나 도입 중이다.

이처럼 기업의 생산 방식이 바뀌면서 일자리 시장도 대폭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노동시장 및 직업 연구소에 따르면 인더스트리 4.0 정책으로 오는 2025년까지 49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43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비숙련 노동자가 줄고, 대학을 졸업한 고숙련 종업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스마트 공장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으로는 '평생학습'이 꼽혔다. 로봇이 사람의 직장동료가 되는 등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오면서 직업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자리 지킬 비법은 '창의성·인성·윤리'
박우성 경희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에 만연해있다고 지적했다. 핵심 경영진이나 데이터를 관리하는 전문 기술자 몇 명을 빼고는 모두 '일자리가 없어질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기계와 공존하려면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러한 일로는 △창의성과 상상력 △인성과 감성지능 △윤리와 가치판단 △디지털 리터러시 △학습 민첩성 등을 꼽았다.

또 현재 교육 시스템은 대체 불가능한 인력을 만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4차산업혁명을 헤쳐가려면 기존의 제도와 문화를 혁신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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