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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中企 자금공급 기능 확대키로...KDB캐피탈 역할 집중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KDB산업은행이 당초 매각하려던 KDB캐피탈을 통해 4차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산업은행은 대기업 자금지원 비중은 점차 줄이고 중소·중견기업 자금 공급을 2021년 40조원, 62%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융자회사 정리 차원에서 추진 중이던 KDB캐피탈 매각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창업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자금을 공급하는 기능에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4차산업혁명 정책 지원 수단 중의 하나로 KDB캐피탈이 자금공급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매각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DB캐피탈 매각은 수차례 실패를 반복하며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2015년 매각 당시 SK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만 단독 응찰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매각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에도 산업은행은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통해 두 번째 매각을 시도했으나 입찰 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전략컨설팅 중간보고서를 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무리한 매각을 진행하기보다 독자생존이 낫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이번 정부의 4차산업혁명 지원 방안은 산은 금융자회사 KDB캐피탈 매각 철회의 명분으로 작용한 셈이다.

때맞춰 산업은행은 중소벤처·중견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중견기업 초청 플랫폼 심포지엄에서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2021년 40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올해 자금공급 목표 62조5000억 가운데 26조원을 예비중견·중견기업에 배정해 지난달 말 기준 23조8000억원을 공급했다. 또 신 산업육성 지원자금과 4차 산업혁명 파트너자금 등 중소·중견기업 특별자금을 통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혁신성장은 우리 경제가 대기업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창업 기업이 이끌어 나가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 전담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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