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 SK엔카 끝내 정리한 SK…중고차 대신 카셰어링 집중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SK주식회사가 중고차 사업에서 손을 뗀다.

SK(주)는 20일 공시를 통해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닷컴 지분 전량 50.01%(보통주 25만1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2,050억원이다.

SK엔카닷컴은 1999년 사내벤처로 시작해 2000년 온라인 중고마켓 사업에 뛰어들었고, 같은 해 엔카네트워크로 분사했다. 2013년 SK C&C에 합병된 후 SK그룹과 호주 카세일즈홀딩스가 지분을 각각 50.01%, 49.99%씩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카세일즈홀딩스가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SK는 SK엔카닷컴 뿐 아니라 SK엔카직영의 매각 작업도 마무리한다. SK엔카직영은 한앤컴퍼니와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금액은 비공개 상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중견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내려진 결정. 시장점유율을 3% 이상으로 확대할 수 없는 사업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사업 포기를 선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매각이 진행됐다는 평이다. 카세일즈홀딩스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었을 당시 계약서상에 5년간 제3자 매각 불가 조항이 있었기 때문. 지분 매각 금지 조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업체 대신 카세일즈홀딩스에 지분을 모두 넘기는 선택을 했고, 그 덕분에 빠르게 합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SK는 중고차 시장 대신 카셰어링을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SK는 2015년 말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5월에는 카풀 업체 풀러스 지분 20%를 인수했다. 최근 들어서는 220억 원 규모의 풀러스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했다. 올해 9월에는 독일 자동차 그룹 다임러AG와 미국 1위 개인 간(P2P) 카셰어링 업체 '투로'에도 투자했다.

SK(주)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카셰어링과 같은 자동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공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서비스같은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