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심층리포트]② 편의점 공화국…본사-가맹점 양극화 심화

유지승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편의점을 둘러싼 문제들, 유지승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저도 예전에는 슈퍼마켓 많이 갔었는데요. 요즘은 거의 편의점으로 대체됐잖아요? 바꾸는거야 판단에 따라 가능한 건데, 앞서 사례를 보니까 슈퍼마켓 사장님이 그냥 버티려해도 참 힘든 현실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출점에 속도를 내면서 동네 슈퍼마켓들에 우리와 계약을 하자는 제안을 하는 건데요.

앞선 사례 뿐만 아니라 다른 슈퍼마켓들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한 두 번 제안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본사에서 매번 찾아와서 계약을 요구 하다보니 정신적인 압박을 호소하는 슈퍼마켓 사장님들도 많았는데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이후, 각종 구청 민원에 시달린 분들도 많았습니다.

편의점 본사가 이 같은 요구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 담배권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담배권은 소매점 간 50m 이상 거리가 떨어져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소매점들은 이 담배권을 가지고 있는데, 편의점이 인근에 점포를 오픈하려고 해도 담배권이 없으면 매출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2> 다시 편의점을 들여다보면 사실 가장 문제가 되는데 근접 출점 문제잖아요? 저 같아도 만약 편의점을 오픈했는데 인근에 다른 편의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 참 막막할 것 같아요.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없는건가요?

기자> 네 현재 편의점 점포에 대한 영업권 보호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다른 편의점 브랜드 간에는 거리제한이 전혀 없는 상태고, 동종 브랜드 간에는 업체별로 자율적으로 250m의 거리제한을 두고 있지만, 본사가 이면 동의서를 받는 등의 꼼수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소매점끼리 50m 이상 떨어져야 받을 수 있는 담배권으로 출점 제한이 되고 있는데, 이 또한 담배권을 포기하고 점포를 오픈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큰 제제 수단이 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같은 업종간 출점 총량 제한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3> 한편으론,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장사가 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정작 점주들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점포가 너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편의점은 다른 업종보다 오픈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들어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조금 설명드리자면, 점포 계약 방식이 업체별로 2~3가지 정도 있는데, 보통 위탁가맹 형태로 2천만원만 있으면 매장을 열 수 있습니다. 대신 보통 5년 간의 계약 기간내 해지할 경우 해당 비용은 모두 위약금으로 부과됩니다.

또 본사는 납품 상품에 대한 수익을 점주들 6대 4정도의 비율로 이익을 나눕니다. 이 수익으로 점주는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등을 내야 합니다.

점주들의 말에 따르면 지금처럼 점포가 많지 않았을 때는 이런저런 비용을 다 제하더라도 어느정도 남았었는데, 최근에는 포화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쓰지 않고 직접 일을 하더라도 돈을 벌지 못하거나 적자가 나는 구조라고 합니다.

결국은 영업 손실이나 계약기간을을 채우지 못한 위약금은 모두 점주 부담인 반면, 본사는 이로 인한 부담이 없다보니 본사 입장에선 점포를 낼수록 이익을 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점포 출점이 더 심화되면 부실 점포 속출로 인한 피해가 결국 본사에게도 전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4> 편의점 산업이 자칫 부실화 될 수 있고, 그 피해가 점주들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